'옷에 좀 신경을 써야 하지 않겠니?" "편한 게 좋잖아. 대충 입고 사는 거지 뭐." 이처럼 옷차림에 신경을 쓰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. 내면이 중요하지 외양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. 그런데 정말 그럴까?
생김새뿐 아니라 그 사람의 복장 역시 인간관계와 비즈니스어 많은 영향을 미친다. 얼마 전 한 인터넷 취업 사이트에서 채용 계획을 갖고 있는 기업의 인사담당자 24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, "입사 면접에서 지원자의 외모나 옷차림이 당락이 영향을 준다."는 답변이 무려 66.7퍼센트에 달했다.
옷차림이 면접에 임 하는 자세와 베내뿐 이니라 그 사람의 태도를 반영하기 때문이다
'옷이 날개' 라는 말이 있다. 못난 사람도 옷을 잘 입으면 인물이 훨씬 돋보인다는 말이다. 또 '입은 거지는 얻어먹지도 벗은 거지는 못 얻어먹는다' 는 말도 있다. 사람은 자고로 옷차림을 개끗이 하고 다녀야 대접을 받는다는 말이다.
당신이 받는 대접, 차려입기 나름

영화 <귀여운 여인>에서 주인공 죽리아 로버츠는 허름한 운을 입고 고급 옷가게에 갔다가 종업원에게 무시를 당한다. 하지만 며 칠 뒤 고급 옷을 입고 다시 가자 종업원의 태도는 180도 달라진다. 겉치레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우리는 걷모 습을 통해 다른 사람을 판단한다. 교육 수준, 가정환경, 신분, 심지 어는 성격까지도 그 사람의 웃을 통해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. 사실 여부는 나중의 문제다.
사람들은 누군가를 만나면 2~3분 이내에 그 사람에 대한 첫인 상을 형성한다. 그때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취급하는 정보는 그 사람의 외모나 복장과 같은 겉모습이다. 말도 안 되는 소리처럼 들 릴지 모르지만 사람들이 입고 있는 복장은 그 사람의 정직성을 판 단하는 데까지 영향을 미친다
실제로 옷을 어떻게 입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정직성에 대한 평가가 달라진다는 연구가 있다. 심리학자 빅맨은 공중전화 동전반 항구에 미리 농전을 놓아두었다. 실험하는 약간 떨어져서 전화부스를 관찰하고 있다가 사람들이 통화를 끝내고 그 동전을 자기 주머니에 집어넣으면 그에게 다가갔다. 그리고 이렇게 질문했다
"제 동전이 거기 있었을 텐데 혹시 보지 못했습니까?'"
이때 남자 실험 보조자들은 넥타이를 맨 정장 차림이거나 도시 락 가방을 든 허름한 작업복 차림이었다. 여자 실험 보조자들은 산 뜻한 정장 코트 차림이거나 허름한 블라우스와 스커트 차림이었 다. 200명을 관찰한 결과, 정장 차림인 실험 보조자에게 동전을 돌 려주는 경우가 허름한 차림에 비해 두 배나 더 많았다
복장을 바꾸면 평가가 달라지는 중요한 이유가 있다. 복장을 바 꾸면 우리의 태도와 행동도 그에 걸맞게 달라지기 때문이다. 평소 에는 점잖던 사람도 예비군복을 입으면 행동거지가 달라진다.
깔 끔한 셔츠에 넥타이를 매고 단정하게 정장을 차려입었을 때와 수염도 깎지 않고 헝클어진 머리와 반바지 차림에 슬리퍼를 끌고 다 닐 때는 자세뿐 아니라 사용하는 어휘와 말투도 달라진다. 우리의 차림새는 우리를 바라보는 사람의 평가뿐 아니라 우리 자신의 태 도까지도 바꾼다.
누군가를 설득하려면 옷차림에도 신경을 써라

'지갑을 안 가져와서 그러는데 버스비를 좀 부탁할 수 있을까요? 여러분도 이런 사람을 한 번쯤은 마주친 적이 있을 것이다.
잘 차려입은 사람과 남루한 차림을 한 사람이 이런 부탁을 했다면 여러분은 누구에게 돈을 주겠는가?
잘 차려입은 사람에게 더 쉽게 설득당한다는 사실에는 의심의여지가 없다. 미국 텍사스 주에서 이루어졌던 한 실험은 옷만 제대
로 갓취 입으면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무단횡단을 하도록 부추기는 것이 생각보다 훨씬 쉽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. 블레이크 등 몇
명의 심리학자들은 정장 차립과 허름한 작업복 차림의 남자 실험 보조자에게 신호등을 무시하고 횡단보도를 건너게 했다. 조사 결 과는 놀라웠다. 허름한 옷차림을 한 사람이 무단횡단을 했을 때는 불과 4퍼센트만이 그를 따랐다.
하지만 정장 차림의 실험 보조자 가 교통 신호를 위반하고 건너가자 허름한 웃차림에 비해 무려 4배나많은 사람들이 그를 따라 무단횡단을 했다. 복장에 대한 사람들의 반웅은 거의 무조건 반사에 가깝다. 그래서 교도소는 언제나 의사의 가운, 경찰복이나 군복 등 옷으로 자신 의 신분을 위장한 사기범들로 북적인다.
심리학자 비크맨은 권위적인 복장만으로 사람들을 순한 양처 럼 만드는 것이 얼마나 쉬운지를 실험으로 증명했다. 그가 사용한 실험 절차는 매우 단순했다. 젊은 실험 보조자가 길을 가는 행인들 에게 쓰레기를 주우라고 하거나 건너편에 잠깐 서 있으라고 하는 등 다소 황당한 지시를 했다.
한 조건에서는 평상복을 입었고 다른 조건에서는 경찰복을 입었다. 평상복을 입고 지시를 하면, 사람들은 지시를 따르기는커녕 오히려 이상한 사람 취급을 했다. 하지만 경찰복을 입고 지시하면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그 지시를 순순히 따랐다. 이처럼 권위를 상징하는 복장에 따라 사람들의 태도나 행동이 달라지는 것을 심리 학에서는 '권위의 효과Authority Effeci 라고 한다.
사람들을 신으로 착각하지 마라
헤어스타일 역시 생김시나 복장 못지않게 그 사람의 인상에 중 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. 예일대학교 심리학 교수인 마리앤 라프랑스 박사는 <첫인상과 헤어스타일> 이라는 논문에서 사람들의 헤어스타일에 관한 선입견을 발표했다.
예를 들어 짧고 단정한 머리의 여성은 자신감이 있고 활동적인 인상을 주며, 금발 의 긴 머리는 부 유하고 섹시해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.
남성들의 경우, 중간 길이의 옆 가르마는 지적이고 부유해 보이 며, 말총머리의 긴 머리는 힘은 세지만 머리는 비어 있다는 선입견 을 주다. 이 논문의 결론은 헤어스타일의 변화만으로도 첫인상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
옷이란 아무렇게나 편한 대로 입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 이 많다 편한 것만 좋으며 삶을 대충 끝낼 생각이라면 괜찮다. 멋 대로 하고 다녀도 불리할 게 없는 사람이라면 상관없다. 하지만 그 것이 아니라면 겉모습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.
날마다 같은 스타일의 옷만 입고 다니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매 력적으로 보이기는 힘들다. 직장 분위기나 상사의 취향과 완전히 딴판인 복장으로 출근하며, 상대방의 나이나 지위를 고려하지 않 은 차림새로 거래처 손님을 만나고, 요란한 액세서리를 착용하고 장례식장에 가는 사람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. 다른 사람의 마음을 끄는 사람은 때외 장소에 어울리는 옷차림을 할 줄 안다 복장이나 헤어스타일로 사림을 판단한다고 대놓고 말하는 사 람은 언니. 하지만 누구나 어민 사람을 평가할 때는 그 사람의 보습을 먼저 살핀다. 따리서 복장이도 신경을 써야 한다 겉모습 때문에 내면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놓친다면 그건 너무나 아쉬 운 일이다. 문밖에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우리의 웃차림은 다른사 람에게 엄청난 양의 정보를 제공한다.
어떤 사람을 외양만으로 판단한다면 그건 별로 성숙한 태도가 아니다. 하지만 그런 미숙한 사람들로 가득 차 있는 곳이 세상이다. 내면만 중요하고 겉모습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말 을 새겨들어야 한다. "신은 너의 내면을 보지만 사람들은 너의 겉 모습을 먼저 본다." 사람들을 신으로 착각하지 말자 내면도 중요하 지만 외모도 중요하다. 외모는 내면의 또다른 표현이기 때문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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